익생원인과 증상
비위의 기능장애로 몸이 여위는 병증이다. 흔히 젖먹이 조절을 잘못해 체하여 생기는 병으로, 식욕이 늘어 자꾸 먹으려 하나 몸은 오히려 여윈다. 감기(疳氣)·감질(疳疾)이라고도 한다.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데, 얼굴이 누레지면서 몸이 여위고 배가 불러 오르며 배에 정맥노장(靜脈怒張 : 정맥이 확장·울체된 상태)이 있고 몹시 불안해하며 자주 운다. 병이 오래 되면 발육에 장애가 오고 정기가 약해지면서 여러 가지 병증이 겹친다. 영양실조, 만성 소화불량, 여러 가지 만성 소모성 질병 때에 볼 수 있다.
·감리(疳痢) : 감병을 앓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질을 겸한 병증. 위장이 허약할 때 날것, 찬 음식을 잘못 먹어 생긴다. 감병 증상이 있는데다 배가 불러오르고 아프며 뒤가 무직하고 피곱이 섞인 대변을 눈다. 잘 낫지 않고 오래 끈다. 영양실조증을 앓는 과정에 대장염이나 적리가 겹친 증후에 해당한다고 본다.
·기병(鬾病) : 일명 ‘아우 타는 병’이라고 한다. 젖먹이가 임신한 어머니의 젖을 먹어 생긴다. 얼굴색이 누렇고 몸이 몹시 여위며 기운이 없고 배가 커진다. 다리는 가늘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며 열이 내렸다 올랐다 하면서 설사를 한다. 젖먹이의 어머니가 임신하면 이내 젖을 떼고 인공적으로 영양 공급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