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생원인과 증상
항문 주위의 피부 점막 바로 밑이나 골반의 깊숙한 곳 등에 화농이 생기는 병. 즉 항문 주위가 곪는 병증이다. 동의 고전에서는 항문옹(肛門癰)이라고도 하는데, 실증과 허증으로 나눈다. 실증은 항문 주위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몹시 아프며 열감이 심하다. 곪는 기간이 빠르고, 곪아 터지면 걸쭉하고 역한 냄새가 나는 고름이 나온다. 허증은 항문 주위가 딴딴하고 피부색은 변화가 없거나 암홍색을 띠며 통증과 열감은 가볍다. 곪는 기간이 길고, 곪아 터지면 냄새가 없는 묽은 고름이 나오며, 잘 아물지 않고 흔히 누(瘻)가 생긴다. 항문 주위에 종양이 생겨 저절로 터지거나 절개되어 고름이 나오는 누공이 형성되는데, 대부분 간헐적이며 누공이 폐쇄되어 치유된 것처럼 보이다가 다시 염증이 생기는 경우와 농의 배출이 지속적인 경우가 있다. 패혈증·간농양 발생의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