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풀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밑 부분이 줄기를 약간 감싼다. 잎몸은 길이 6~10cm, 나비 7~15mm이며 빗살처럼 약간 깊게 갈라지는데 갈라진 조각들에 톱니가 있다.

7~10월에 지름 7~10mm인 흰색의 두상화가 줄기 끝과 가지 끝에서 산방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핀다. 양성화이다. 꽃차례받침은 길이와 나비가 각각 5mm 정도이고 둥글며 털이 약간 있다. 꽃턱잎 조각은 긴 타원형이며 2줄로 배열하는데 겉의 것이 짧다. 혀꽃은 5~7개이며 길이는 3.5~4.5mm이다.

10~11월에 길이 3mm 정도인 긴 타원형의 수과가 달려 익는데 양 끝이 납작하고 털이 없다. 다 익은 열매 속에 납작한 씨앗이 들어 있다.

가새풀ㆍ배얌채ㆍ시초라고도 한다. 잎이 톱니처럼 생겨 톱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톱ㆍ대패ㆍ칼ㆍ낫 등에 다친 상처를 잘 낫게 한다고 해서 ‘목수의 약초’라고도 부른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자라는데 줄기가 여러 대 한군데서 모여나고 위쪽에 털이 많이 난다. 새순은 마치 선인장을 보는 듯하다. 유사종으로 꽃의 지름이 4mm 정도이고 꽃차례받침이 종 모양인 것을 산톱풀이라고 한다. 신초(神草)라고도 하며 식용ㆍ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한다. 누룩을 넣어 쌀과 함께 술을 빚기도 한다. 다만, 누룩으로 빚은 술은 오래 저장할 수 없으므로 장기간 보관할 때에는 소주에 담그는 주침법을 쓴다.

주로 순환계ㆍ신경계 질환을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