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프란

비늘줄기 끝에서 뭉쳐나며 꽃이 진 다음에 자란다. 잎은 9~15매 정도이고 잎사귀의 줄기가 한 곳으로 뭉쳐 있는데 좁고 긴 선형으로서 끝이 점차 뾰족해지며 가장자리가 고르다.

10~11월에 엷은 자주색의 6판화가 깔때기 모양을 하고 달려 피는데 향기가 좋다. 꽃덮이와 수술은 각각 6개씩이고 암술은 1개이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지며 붉은빛이 도는데 붉은 암술대와 노란 꽃밥과 자주색 꽃잎(꽃덮이)의 대조가 아름답다.

11월에 삭과가 달려 익는다.

땅 속에 있는 비늘줄기는 마늘과 비슷하여 동글납작하고 지름은 3~5cm 정도인데 윤기가 있으며 홍갈색을 띤다. 그러나 말리면 어두운 갈색을 띠고 기름기 같은 윤기가 난다. 관상용ㆍ화장품 원료ㆍ향미료ㆍ약용으로 이용된다. 원래 꽃의 암술대를 말린 것을 사프란이라 하여 약재로 써 왔는데 이것이 풀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암술대는 색소와 방향 성분을 갖고 있어 요리ㆍ과자ㆍ음료의 향료 및 염료로 이용되는데 10만 배로 희석해도 노란색을 띨 정도로 색소가 짙다. 1g의 생약에는 140개의 꽃이 필요하고 1파운드(약 450g)를 얻기 위해서는 7만5000개의 꽃을 따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술을 담가 사용한다.

주로 통증과 혈증을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