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잎은 가늘고 긴데 속이 빈 원기둥 모양이며 파처럼 생겼다. 짙은 녹색을 띠며 밑 부분이 두꺼운 비늘 조각으로 되어 있고 이것들이 모여서 비늘줄기를 형성한다. 잎은 꽃이 필 때 대개 말라 버린다.

9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많은 꽃들이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산형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공처럼 둥글게 된다. 꽃줄기는 원기둥 모양이고 아래쪽이 부풀어 있으며 그 밑에 2~3개의 잎이 달린다. 6개로 갈라지는 꽃덮이 조각은 거꿀달걀꼴을 닮은 댓잎피침형이며 수평으로 퍼진다. 수술은 6개이고 그중 3개의 수술대 밑 부분 양쪽에 잔돌기가 있다. 암술은 1개이다.

옥총(玉葱)이라고도 한다. 양파라는 이름은 서양에서 건너온, 파와 비슷한 식물이라 하여 붙여졌다. 비늘줄기는 동글납작하거나 타원형이며 지름이 10cm에 달한다. 비늘줄기 밑 부분에서 수염뿌리가 나와 흙 속으로 얕게 뻗으며 자란다. 비늘줄기의 겉에는 자줏빛이 도는 갈색의 껍질이 있는데 마르면 종이처럼 떨어지는 얇은 막질이다. 안쪽의 두꺼운 비늘들은 층층이 겹쳐지고 매운맛이 난다. 양파는 품종에 따라 비늘줄기의 모양이 구형ㆍ편구형ㆍ타원형인 것과 비늘줄기 껍질의 색이 붉은 것, 노란 것, 흰 것 등이 있고, 생으로 먹을 때 맵고 향기가 높은 것과 달고 맵지 않은 것 등으로 분류된다. 식용ㆍ약용으로 이용되는데 땅 속의 비늘줄기에 매운맛과 특이한 향이 있어 주로 비늘줄기를 식용한다. 양파에는 각종 황화물과 함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액 중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여 동맥경화나 고혈압을 예방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작용을 한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양파를 먹고 난 뒤에 김 1장이나 다시마를 먹으면 양파 냄새가 나지 않는다.

주로 뇌기능장애와 악성 종양을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