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풀

마주나와서 손바닥 모양으로 3∼5갈래 갈라지는데 나비 3~7cm이고 흔히 양면에 검은 무늬가 있다. 갈라진 조각은 거꿀달걀꼴로서 끝이 둔하고 다시 얕게 3개로 갈라지며 위쪽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앞면에 이중으로 된 털이 있고 뒷면엔 곱슬털이 비스듬히 나 있다. 잎자루는 길고 턱잎은 서로 떨어져 있다.

6∼8월에 흰색이나 연한 홍색 또는 붉은 자주색의 오판화가 피는데 꽃의 지름은 1~1.5cm이다.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에서 2개의 작은 꽃줄기가 갈라져 그 끝에 각각 한 송이씩 달린다. 작은 꽃줄기와 꽃받침에 짧은 털과 샘털이 있고 씨방에도 털이 있다. 꽃받침 조각과 꽃잎은 각각 5개씩이고 꽃잎에 세로맥이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5실이다.

10월에 길이 1.5cm쯤 되는 삭과를 맺는데 털과 샘털이 많이 나 있다. 열매가 익으면 아래로부터 5개로 갈라져 뒤로 말리면서 까만 씨가 튀어나온다.

현초(玄草)ㆍ서장초(鼠掌草)ㆍ노학초(老鶴草)ㆍ노관초ㆍ쥐손이풀ㆍ광지풀ㆍ공등ㆍ관근이라고도 한다. 잎이 쥐의 손처럼 생겼다 하여 쥐손이풀ㆍ서장초라 하는데, 그러나 쥐손이풀은 따로 있다. 뿌리는 곧은 뿌리가 없고 여러 개로 갈라진다. 뿌리에서 줄기가 나와 옆으로 비스듬히 기면서 자라고 가지를 많이 친다. 전체적으로 작은 털이 촘촘히 나 있다. 관상용ㆍ염료ㆍ약용으로 이용된다. 온포기를 현초라 하며 예로부터 이질이나 설사약으로 많이 사용하여 이질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약으로 쓸 때는 주로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주로 소화기ㆍ신경계ㆍ순환계 질환을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