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꿩의다리

어긋나며 1~2회 3장의 작은 잎이 나오는 3출엽이고 잎자루가 길다. 작은 잎은 밑에서부터 4분의 1 정도 위에 달리는데 길이와 나비가 각각 10cm 정도인 방패 모양의 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둥근 이빨 모양의 뭉뚝한 톱니가 있다. 잎의 뒷면은 흰 가루로 덮여 있다.

6월에 연한 자주색을 띠는 흰 꽃이 줄기 끝과 가지 끝에서 취산 모양의 원추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핀다. 양성화이다. 꽃자루는 가늘고 길며 꽃잎은 없다. 그늘에서 자라나는 것은 흰 꽃이 핀다. 꽃받침 조각은 4~5개이고 엷은 자백색을 띠는데 일찍 떨어진다. 수술은 많으나 암술은 몇 개뿐이다. 엷은 자주색의 꽃은 꽃잎이 없는 대신 흰빛이 나는 붉은색 꽃받침이 있어 꽃잎처럼 보인다.

열매꼭지가 짧거나 없는 수과가 방추형으로 달려 익는데 한편으로 납작하여 안으로 구부러지며 세로로 골이 나 있다.

연잎가락풀ㆍ조선당송초라고도 한다. 뿌리는 굵고 살이 졌으며 편평한 방추형으로서 능선과 더불어 맥이 뚜렷하다. 전체에 털이 없다. 줄기는 곧게 서서 자라며 가지가 갈라진다. 잎과 잎자루는 연잎을 축소한 모양이고 꽃은 꿩의 다리와 생김새가 비슷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생김새가 서로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잎자루가 3개씩 갈라지며 9개의 잎이 달려 있다는 이유 때문에 삼지구엽초(음양곽)로 잘못 알고 채취하기도 한다. 본종에 비해 열매의 자루가 길고 뿌리가 모두 갈색의 수염뿌리인 것을 꼭지연잎꿩의다리라고 한다. 관상용ㆍ식용ㆍ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는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여 사용한다.

주로 간장 질환과 피부염증을 다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