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白芷) / 구리때

2~3회 3출 깃꼴겹잎으로 나오며 많이 갈라진다. 위쪽의 작은 잎은 깊게 3개로 갈라지고 옆의 작은 잎은 길이 5~10cm의 타원형 또는 댓잎피침형으로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고르지 못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며 잎집은 넓은 댓잎피침형이고 평행맥이 있다.

6~8월에 오판화가 겹산형 꽃차례로 희게 달려 피는데 꽃차례의 꽃대는 모두 40개 정도이고 작은 꽃자루는 많다. 꽃차례받침은 없고 작은 꽃차례받침은 가늘고 작다. 꽃부리는 작고 꽃잎은 5개이며 안으로 굽는다. 수술은 5개, 암술대는 2개이며 1개의 씨방은 하위이다.

8~9월에 길이가 8~9mm인 타원형의 분과가 달려 익는데 가장자리에 좁은 날개가 있다.

백지ㆍ대활(大活)ㆍ향대활ㆍ구릿대ㆍ 굼배지라고도 한다. 전체에 털이 없다. 뿌리줄기는 살이 쪄 통통하며 수염뿌리를 많이 내리고 자홍색이다. 줄기는 기둥 모양으로 굵고 곧게 선다. 방향성이 있다. 식용ㆍ약용으로 이용된다. 어린잎은 식용한다. 생약의 백지는 뿌리를 말린 것이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사용한다. 복용 중에 금불초와 선복화를 금한다. 음기가 허약한 사람은 장복을 금한다.

주로 부인과ㆍ신경계 질환을 다스린다.